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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전기차(EV) 제조사 빈패스트는 미국 투자펀드 요크빌 어드바이저와 최대 10억 달러(약 1500억 엔) 상당의 보통주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빈패스트가 8월 15일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첫 대형 자금조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간은 36개월. 빈패스트는 동 기간 내 언제든지 보통주를 발행할 수 있으며, 요크빌은 발행된 보통주를 운용하는 투자펀드를 통해 인수한다.
데이빗 맨스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을 통해, “당사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있어 이번 자금조달 계획은 유연하고 주체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크 엔젤로 요크빌 회장은 “빈패스트는 EV업계의 선도회사 중 하나”라며, EV 시장에서 빈패스트의 활약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빈패스트는 지난 8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미국의 특별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주식을 공개했기 때문에 신주를 발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빈패스트의 자금조달 시기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다.
온라인 미디어 ‘카페 F’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액이 10억 달러 규모로 거액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크빌이 빈패스트를 리스크가 높은 신흥기업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은 명확하다”라며, 빈패스트를 경쟁력 있는 사업계획 및 견고한 사업기반 등을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빈패스트는 연구개발과 판매망 강화, 마케팅, 공장건설 등에서 자금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이번 계약이 자금조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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