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디지털 광고에 강점을 보이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341억 5000만 달러(약 46조 2391억원)의 매출과 주당 4.39 달러(약 5944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LESG(전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매출 예상치는 335억6000만달러(약 45조4402억원)였고,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3.63달러(약 4915원)였다.
메타의 사용자도 시장 예상보다 많았다. 메타의 일일 사용자는 20억 9000만명으로 예상치(20억 7000만명)를 넘어섰다. 월간 사용자는 30억 5000만명으로 예상치와 동일했다.
메타의 호실적에는 디지털 광고 분야의 가파른 성장이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애플의 iOS 개인 정보 보호 강화로 인해 사용자 맞춤 광고가 어렵게 됐다. 하지만 메타는 온라인 광고의 효율성을 증진시켜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타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사용자 맞춤형 광고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추천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올해 현재까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이 7%, 인스타그램에서 보내는 시간이 6% 증가했다"고 전했다.
메타는 오는 4분기 매출이 365억~4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SEG에 따르면 시장은 메타의 4분기 매출을 388억 5000만 달러로 보고 있다. 4분기 성장은 지난해 대비 약 19%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메타가 투자 영역으로 밀어붙이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서는 영업 손실이 지속됐다.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는 3분기에 37억 4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서 지난해부터 해당 영역에서 손실만 약 250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서 메타 주가는 3%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다가 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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