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4박 6일간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이들 국가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사우디에서는 약 156억 달러(21조1000억원), 카타르에서는 약 46억 달러(6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를 합치면 총 202억 달러(27조3000억원) 규모다.
사우디에서는 43년 만에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대규모 방산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는 데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의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과 관련해 한국과 사우디 간 파트너십 확장에도 의견을 나눴다. 초대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수주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카타르에서는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이에 더해 내년 타밈 국왕의 방한을 초청했다.
양국 정상과의 만남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 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도 체결됐다. 총 39억 달러(5조2000억원)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귀국한 윤 대통령은 순방 성과를 발표하고 민생경제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관련 메시지를 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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