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23 ESG 평가'서 IT기업 유일 'A+'…카카오는 A등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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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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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지난해 A등급서 한 단계 상승…카카오와 이동통신 3사는 나란히 A등급

5일 네이버 1784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일행 사진네이버
네이버 1784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일행의 모습.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국내 주요 IT기업들 중 유일하게 한국ESG기준원이 평가한 ESG 종합 등급에서 'A+'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SG기준원이 지난 27일 발표한 '2023년도 ESG 등급'에 따르면, 네이버는 'S(탁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A+(매우 우수)'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번에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총 791곳이었는데, S등급은 한 곳도 없었고 A+ 등급은 전체의 2.4%인 19곳만이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은 A+ 등급에 대해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상당히 적다"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A등급(우수)을 받았던 네이버는 올해 종합등급이 한 등급 상향했다. 세부적으로 지배구조(G)와 사회(S) 부문에서 지난해 A등급에서 올해 A+ 등급으로 향상됐다. 환경(E) 부문은 지난해와 동일한 A등급이다.

네이버는 인권경영 정책 개정, 사내 고충처리 채널 및 조직 효과성 진단을 통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또 7대 ESG 전략 전반에 걸친 중장기 목표도 공개했다. 아울러 파트너와의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네이버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해 동반성장·ESG 경영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사회 부문에서 특히 고평가를 받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사회와 위원회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평가와 이사회 역량구성표 공개 등 이사회 운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와 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한 직접전력거래계약(PPA)를 체결하는 등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달성을 위한 노력 역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 등은 나란히 A등급을 받아들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SK스퀘어, KTcs, LG헬로비전 등도 A등급을 부여받았다.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NHN, 엔씨소프트,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등도 A등급에 포함됐다.

이 중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B등급에서 두 단계 상승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지난해 D등급에서 A등급으로 뛰어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환경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을 위한 실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며 "사내 플랜테리어 존 설치, 다회용컵 사용, 사무실 일시 소등 시스템 도입 등 사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추구 활동도 적극 펼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동통신 3사의 경우 일부 항목의 ESG 등급이 막판에 하향 조정됐다. SK텔레콤과 KT는 표시광고법 위반행위로 제재를 받으면서 사회 부문의 등급이 A+에서 A로 내려갔다. LG유플러스는 표시광고법 위반행위에 더해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까지 감안돼 역시 사회 부문 등급이 A+에서 A로 변경됐다.

이외 △넷마블 △에스원 △크래프톤 △CJ ENM △나스미디어 △안랩 △컴투스 △펄어비스 등은 B+(양호) 등급을 받았고, 더블유게임즈와 웹젠, 인크로스는 B(보통) 등급을 받았다. C(취약)등급을 받은 업체도 7곳 있었다. △더존비즈온 △하이브 △드림어스컴퍼니 △아프리카TV △위메이드 △지니뮤직 △한글과컴퓨터 등이었다.

한편 한국ESG기준원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회사와 대기업집단 소속 혹은 KRX 주요 지수 구성종목에 속하는 코스닥 상장회사 등을 대상으로 ESG 등급을 매긴다. 다만 특수목적법인 등 페이퍼컴퍼니나 해외에 본사를 둔 외국 회사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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