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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공업이익 호전·미중 대화 재개에 투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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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0-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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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주 강세 두드러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7일 중국 증시는 2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공업이익 개선에 더해 미·중의 관계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자신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9.49포인트(0.99%) 오른 3017.78, 선전성분지수는 204.74포인트(2.14%) 뛴 9770.8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8.24포인트(1.37%), 54.05포인트(2.88%) 상승한 3562.39, 1929.91에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졌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46억6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8억98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27억7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월 누적 공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누적치(-11.7%)보다 낙폭을 2.7%포인트 줄인 수치다. 9월 한 달 공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증가했다. 전달(17.2%) 약 1년여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난 이후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다.
 
공업이익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다. 중국의 누적 공업이익은 1~5월 -18.8%, 1~6월 -16.8%, 1~7월 -15.5%를 기록, 차츰 낙폭을 줄여나가며 제조업 수익성 악화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대규모 국채 발행을 예고하는 등 중국 당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과 미·중 관계 개선 조짐이 나타난 것 역시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동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며칠 동안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왕 부장은 “대화를 재개할 뿐 아니라 깊고, 포괄적인 대화를 하자”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오는 28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협의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 자동차, 식음료 등 관련주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고,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공지능(AI) 등은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5.78% 급등한 2346.98위안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판매 실적 호조에 더해 화웨이 전기차 테마주에 훈풍이 분 영향이 컸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가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첫 3주간 중국의 승용차 팬매량은 121만30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 전월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08% 뛴 1만 7398.73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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