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2위·4위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간 경영통합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 다수의 일본매체는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 등에 협상 중단을 이미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두 업체는 웨스턴디지털이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해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통합안을 발표한 뒤 발표할 예정이었다.
일본 언론은 합병 불발의 원인으로 주주들의 반대를 지목했다. 우선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가 합병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사 합병 찬성을 위해선 다른 조건이 제시돼야 한다"면서 합병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이유로는 키옥시아 최대 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과의 조건을 절충하지 못한 요인이 꼽힌다. 닛케이는 협상 중단 사유로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과의 경영통합을 둘러싼 조건을 절충하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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