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28일 유엔 회원국들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20표·반대 14표·기권 45표로 가결했다. 요르단이 주도한 이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고, 조건 없이 석방해야 한다는 표현도 포함됐다.
이번 결의안에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에 캐나다가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고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출해 표결에 부쳤다. 한국 역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과 함께 캐나다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찬성 88표·반대 55표·기권 23표를 기록해 수정안 채택에 필요한 찬성 3분의2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한편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에 휴전 결의안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지상전 확대에 나서면서 유가가 급등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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