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경기 포천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9일 만에 총 52건으로 늘었다.
28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럼피스킨병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기 포천시 젖소농장(80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보호·예찰지역이 아닌 곳이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이날까지 52개 농장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6곳에서는 의심 사례가 접수돼 시료 검출 후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 사례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3624마리로 늘었다.
현재 긴급 백신 접종 대상 43만8000마리 중 35만7000마리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접종룔은 81.5%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400만마리분의 백신을 들여와 발생 시·군을 시작으로 인접 시·군, 발생 시·도, 다른 시·도 순으로 배분해 11월 10일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질병으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해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중순 국내에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