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털진드기 발생 지수가 높아지고 있어 야외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의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감시 체계를 가동한 결과, 털진드기 채집 수를 트랩 수로 나눈 '털진드기 트랩지수'가 지난 27일 기준 0.91로 평년 동기 대비 2배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8월 넷째 주부터 12월 셋째 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털진드기 발생 밀도 감시사업을 벌이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한다.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고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 1∼3주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하는데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된다.
질병청은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게 물려서 생긴 가피가 관찰되거나, 열흘 내 발열이나 발진 등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추수기와 가을 단풍철에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농작업과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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