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출 탄력받나... 4분기 가격 반등에 갤S24 수요도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상우 기자
입력 2023-10-29 16: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4분기 모바일 D램 계약 가격, 13~18% 상승 전망... 내년까지 이어져

  •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회복세... 가격 상승 더해져 수출 호실적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3. [사진=삼성전자]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 수출 플러스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 1분기 삼성전자 갤럭시 S24 출시에 따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의 수출 품목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D램 4분기 계약 가격은 13~18% 상승할 전망이다. 모바일용 낸드플래시(eMMC, UFS) 계약 가격도 10~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특화한 탑재하는 주기억장치다. PC나 서버의 주기억장치와 마찬가지로 프로세서(AP)와 직접 통신하며 데이터를 처리하는 주요 부품이다. 스마트폰이 확산하던 시기 모바일 D램은 전체 D램 시장에서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초거대 인공지능(AI) 발달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기업 생산도 서버용 D램으로 넘어가고 있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지난 2월 오는 2024년 시장 비중을 모바일 D램 36%, 서버 D램 40%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 마진이 적은 모바일 D램은 한동안 가격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바일 D램 계약 가격 상승은 우리 수출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9.6%, SK하이닉스 30.1% 등으로 약 70%를 우리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5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줄었다. 하지만 지난 1년을 따지면 연중 최고 수출 실적을 냈다. 메모리 가격 정체와 중국 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꾸준히 수치를 개선하고 있다.

이달 들어 수출입 현황도 긍정적이다. 통관 기준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한 반도체 잠정 수출액은 52억1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4% 줄었다. 7월 –33.7%, 8월 –21.1%, 9월 –14.4% 등 수개월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장 내년 1분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S24 출시도 예정돼 있다. 모델에 따라 12~16GB의 모바일 D램과 256GB~2TB의 UFS 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제품군 출하량을 전작 대비 10% 늘린 30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절반은 최상위 모델로 구성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2%를 차지했다. 글로벌 대형 제조사가 생산량을 늘리면서, 세계 각지의 생산 공장에도 모바일용 메모리 부품 등 자사 수요로 인한 수출이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