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약자들 "스마트 로봇체어 타고 제주 여행 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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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10-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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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관광공사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스마트 로봇체어(전동 휠체어)로 즐기는 제주 여행‘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고령자 등 관광 약자를 위한 무장애관광 수용태세의 중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전국 공모를 통해 제주여행과 무장애관광에 관심이 많은 지체장애인 당사자를 참가자로 선발했으며, 장애당사자 9명과 동반인 8명이 최종 선정됐다. 

참가자들은 스마트 로봇체어(전동 휠체어)를 타고 야자숲을 돌아보고, 휠체어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를 방문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휠체어 라이딩’을 즐기기도 했다. 

이들은 “전동 휠체어를 활용해서 아름다운 제주 해안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정희정 씨(65세·여)는 “다리가 불편하지만 평소에 야외 활동을 다양하게 즐긴다”며 “이번 제주 여행은 정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울퉁불퉁한 길도 지나가보고, 해안가를 달릴 수도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한림공원에서 전동 휠체어를 활용한 미션 프로그램을 즐기고, 브루어리 투어, 휠체어 접근성이 좋은 제주 맛집에 방문하며 시간을 보냈다.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인 김남영씨(26세)는 “휠체어는 잘 조성된 길만 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전동 휠체어로 다양한 형태의 길을 가보니 여행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며 “다만, 아직 카페나 식당 등은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았다.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인 만큼, 모두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설 지원 등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무장애관광 수요와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무장애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이번 팸투어를 기획했다”며 “제주에 휠체어로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지속 발굴하여, 무장애 관광 콘텐츠 활성화와 관광 향유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행에서 활용된 전동 휠체어는 접이식이라 차량 트렁크에 탑재할 수 있고, 제주여행 시 대여업체를 통해 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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