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용산정비창(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계획을 연말에 확정하고 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역 인근 옛 용산정비창 부지 약 50만㎡(코레일 소유 70%, 국공유지 30%)의 대규모 땅을 국제업무와 주거·공원녹지를 갖춘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7년 민간 주도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시행사 부도로 무산돼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고, 지난 2018년 5월 코레일이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회복했다.
이후 사업 재추진에 대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0년 12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2021년에는 코레일과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공공 주도의 개발을 위해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과 SH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나서 부지기반시설과 녹지 등 인프라를 미리 구축, 이후 구역을 나눠 민간에게 개별적으로 매각해 개발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분율은 코레일 70%, SH공사 30%다.
현재 코레일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사업 단계별로 협의를 거치고 최종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또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개발 전문가로 이루어진 MP(Master Planner)단의 자문과 전문 업체의 분야별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코레일·SH공사로 구성된 관계기관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 사업계획은 향후 서울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사업시행자로서 올해 말 구역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개발계획 고시, 실시계획인가(지구단위계획 확정) 등 인·허가를 추진한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을 착수해 2028년까지 기반시설 준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필두로 경영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026년 당기순이익 달성과 함께 부채비율을 100%대로 감축할 방침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코레일의 재무구조 개선과 철도안전투자의 구심점이 될 중요한 사업"이라며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해 서울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코레일의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동시에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다른 역세권 부지에서도 도심 개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도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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