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재난안전법 계류 유감...野 협조 촉구한다"

"국민 안전 지키는 게 정부·정치권 해야할 중요 과제"

"국민의힘 역시 애도하는 마음...무거운 책임감 느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이태원 참사 1주기와 관련해 재난안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철저한 사전 예방과 위험 상황의 조기파악, 관계기관 간의 신속한 협력을 바탕으로 위기 발생 시 즉시 대응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게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9일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지난 10개월간 추진했던 국가안전 시스템 개편 종합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지 지속해서 꼼꼼히 살피기로 했다"며 "주최자 없는 행사의 안전관리 책임을 지자체에게 부여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유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참사를 정쟁에 이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오랜 시간 법안 처리가 미뤄질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이 오랫동안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법안 처리를 미루면서 지난달 말에서야 비로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많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중의 참여가 예상되는 지역 축제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인 만큼, 조속히 본회의서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며 "소모적 논쟁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향해 "국민의힘 역시 애도하는 마음, 송구한 마음이 다르지 않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어제로 1년이 지났다.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