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객이 한국 출입국관리 사무소 때문에 한국 방문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태국 매체 '더 네이션'은 28일(현지시간) '사랑에서 미움으로, 태국인이 한국에 등을 돌린 이유'라는 제호 기사로 한국 여행을 기피하는 태국인들의 모습을 전했다. 한국이 태국인의 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출입국관리 사무소의 과도한 인터뷰가 문제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태국 X 이용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태국인 중 많은 수가 상당한 서류를 제출해도 (입국을 못하고) 돌려 보내졌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X 이용자는 "제가 월급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 출입국관리 사무소 직원은 제 입국을 거부했다"며 "난 이번 여행을 위해 5년 동안 돈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태국인을 범죄자 취급한다", "왜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지 물어 불쾌했다" 등의 글이 공유됐다.
매체는 일부 태국인 노동자가 한국의 농업이나 제조업에서 일하기 위해 불법 입국하면서 이 같은 부당한 대우가 심해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태국 불법 노동자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면서도 "이로 인해 한국 입국이 거부되는 것은 합법적인 태국 관광객들"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한국을 여행하려는 태국 관광객에 조언을 건네면서 △모든 이민 서류가 있는지 확인할 것 △항공권을 증거로 보관할 것 △상세한 여행 계획 △여권을 갱신한 경우 기존 여권도 지참할 것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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