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부터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DS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와 DX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4분기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해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대체적으로 정상화된 가운데 메모리 시장 회복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고수익 제품인 차량용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맞춰 HBM3 양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장 역시 4분기부터 수요 회복세 진입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신제품 부품 공급 증가와 파운드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4분기에는 본격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폴더블 신제품과 S23 시리즈, 태블릿, 웨어러블 등의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생활가전 역시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S 부문은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메모리는 HBM3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적극 확대해 고성능·고대역폭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파운드리 역시 고성능컴퓨팅, 차량, 소비자 등 다양한 응용처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며 "최근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도 202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21%, 영업이익은 77.57% 줄어든 수치다. 다만 메모리 적자 폭이 축소되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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