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했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347.9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1340원 후반대에 거래 중이다.
이날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수정에 대해 논의한다. BOJ가 YCC 정책의 장기금리 상한선을 1% 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금리 상한선이 조정될 경우 달러 약세 영향 속 환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시장 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다. 달러인덱스는 예상보다 축소된 미 재무부 4분기 차입 규모와 일본은행 통화정책 결정 경계감을 반영해 0.45 하락한 106.14를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0월 일본 도쿄 물가(CPI)가 큰 폭 상승했고, 고물가에 의한 기시다 지지율이 낮은 수준을 기록해 정책 변화 기대가 높았던 상황에서 니케이의 중앙은행 정책 변경 보도까지 더해진 만큼 엔화 베팅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동 전쟁 위험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번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해 국내증시 외인 유입이 가능하게 할 수 있고 환율 하락 압력도 제공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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