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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CEO "中 부동산 위기, 최악의 고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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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0-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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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평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퀸 CEO는 이날 HSBC 실적 발표 후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부동산 부양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는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의 재무난이 본격화된 올해 하반기부터 각종 부동산 및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 위기 방지에 주력해왔다.

퀸 CEO는 "그것(중국의 부동산 부양 조치)들은 짧은 기간 내에 매우 깊고 강하게 작용했다"며 "부동산 부문은 이제 적응했다.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적응했고, 앞으로 스스로 재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부문 자체는 바닥을 찍었고, 이제 그 새로운 저점에서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홍콩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중국 본토에서도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2021년 말 시작된 헝다 사태에 이어 올해 비구이위안 사태 등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재무난이 연달아 터지면서 중국 부동산업계가 위축된 가운데 HSBC 역시 그 역풍에 노출된 상태이다.

이 가운데 퀸 CEO는 중국 본토 상업 부동산의 신용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약 5억 달러 규모의 충당금을 마련해뒀다고 전했다. 이에 HSBC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중국 부동산 부문의 손실 충당금을 총 8억 달러로 늘린 상태이다.

HSBC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사업 비중이 큰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 차타드는 지난 주 실적 발표에서 중국의 부동산 및 은행권 문제로 인해 3분기 이익이 30%나 급감했다.

반면 HSBC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세전 이익이 62억 6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5%나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약 64억 2000만 달러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HSBC는 이익 급증 이유로 고금리 환경과, 프랑스 소매 은행 부문 매각이 불투명해지면서 23억 달러 규모의 손상차손이 3분기에 반영되지 않은 것을 들었다. 다만 해당 손상차손은 이후 다시 반영될 예정이라고 HSBC는 전했다.

한편 퀸 CEO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 부문의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는 모습이다. 전날 홍콩고등법원은 헝다그룹의 청산 심리 기일을 12월 4일로 연기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연기라고 못박았다. 헝다그룹이 부채 구조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산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주에는 비구이위안이 달러채 이자 지급을 못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공식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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