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본거지' 가자시티 양분 시도…3방면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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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0-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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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시티 중심 도로 점거 통해 양분 시도

  • 시가전 격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시티 건물들사진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시티 건물들[사진=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최대 도시이자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에 대해 3방면에서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 로이터 등이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가자시티 중심 도로인 살라 알딘 도로의 각각 북쪽과 남쪽에서 가자시티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심 도로 축선을 우선 점거한 후 가자시티를 둘로 양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지 기자가 찍은 비디오에는 이스라엘군의 탱크와 불도저가 살라 알딘 도로를 막고 서서 차량에 사격을 가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동부 지역에 공습을 가한 후 본격적으로 지상군 전력을 투입하면서 가자시티 진입에 나선 모습이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서부에 있는 지중해 연안 지대에서도 작전을 펼치면서 가자지구를 향해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잇는 중심 도로인 살라후딘 도로에 이스라엘 탱크들이 나타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를 가자지구 남부 지역과 단절시키면서 가자시티에 대한 포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가자시티는 가자지구 북쪽에 위치한 중심지로 이스라엘군의 주요 작전 대상이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28일 이스라엘이 '2단계' 전쟁을 선언하면서 본격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작전이 개시됐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내 작전을 확대하면서 가자시티로 진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자지구에 도처에 주둔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시가전도 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간밤 (이스라엘) 군이 건물 안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그들 방향으로 전진하는 병력을 공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수십명의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개시함에 따라 확전을 우려하는 국제사회로부터 전쟁 중단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 세력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전쟁내각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10월 7일 끔찍한 공격을 당해놓고서 하마스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에 동의할 수 없다.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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