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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세 도입 가시화] '이자 장사' 비난 못피할 듯…은행 이자·임직원 성과급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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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10-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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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聯, 1일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공개

  • 3분기 까지 10조 번 은행권...임직원 급여 더 늘어날 전망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들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기사진유대길 기자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들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기).[사진=유대길 기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은행에 일명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각 은행의 이자와 수수료 수익부터 임직원 급여 및 성과급 산정기준 등이 공시되면 은행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그간 은행이 경기와 상관없이 매년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은행의 전반적인 수익 구조가 공개되는 것이어서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1일 은행의 자산·부채 구성, 수익·비용 구성, 당기순이익 활용 등이 담긴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공개한다. 공개 대상은 은행연합회 회원 중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전부다. 보고서에는 예대금리차를 포함한 이자수익, 수수료 수익에 임직원 급여도 포함된다. 다른 업권에 비해 과도하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직원 경영성과급과 희망퇴직금 등의 산정 기준과 변동 요인도 명시된다.

이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도한 '은행권 경영 영업관행 제도개선 방안'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당시 TF 참석자들은 새로운 경영공시 방식이 그동안 은행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통계를 담아 시장동향 분석, 정책효과 평가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이자 장사', '성과급 잔치' 등 은행에 대한 비판이 소통 부족에서 나왔다고 보고 이를 자세하게 공개해 금융권 전반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당사자인 은행은 발표를 앞두고 긴장할 수밖에 없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돈 잔치' 발언에 이어 지난 30일엔 '은행 종노릇'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했는데 여기에 임직원 급여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까지 발표되면 '공공의 적'이란 낙인이 찍힐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긴축기조로 서민들이 '빚 상환' 부담이 커졌던 지난해에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규직 평균 연봉(임원 제외)은 1억1000만~1억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은 성과급으로만 1조3823억원을 썼다. 은행 임원은 평균 1억400만~2억1600만원의 성과급을, 직원은 평균 1000만~3900만원을 챙겼다.

올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9조7604억원) 대비 7.7% 성장한 10조5107억원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연봉과 성과급이 예상된다. 은행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15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5870만원)보다 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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