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훈풍' 타고 3분기 실적도 '맑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성은 기자
입력 2023-10-31 18: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촉발된 글로벌 군비 확장 기조와 한국 무기의 우수성이 재조명되면서 ‘K-방산’의 질주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 지역에서 안보 불안이 대두되고 있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폴란드로 수출하는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조9815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1%, 6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액이 2분기(714억원) 대비 177%가 증가한 1975억원에 달했다.

한화시스템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73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0% 증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6208억23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5.1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95.23% 늘어난 411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 측은 “K-방산 열풍에 힘입어 수출 및 양산사업이 확대되고, 지난해 집중한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구축·운영 단계에 접어들면서 뚜렷한 실적 반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실적 발표한 현대로템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270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29.2% 증가했다. 철도 부문의 실적 감소에도 방산(디펜스솔루션) 부문이 414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에 11대의 K2전차를 폴란드에 납품한 데 이어 9월 7대를 추가로 납품했는데 이 물량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3분기 방산 부문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한 1조1586억원에 달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도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1% 증가한 9931억원, 영업이익은 210.2% 늘어난 944억원으로 추정된다.

폴란드로 수출하는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폴란드와 124억 달러(약 16조8000억원) 규모 초대형 무기 공급 계약을 계기로 유럽 진출의 포문을 연 K-방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30조원이 넘는 규모의 폴란드 2차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 지역에서 안보 불안이 대두되고 있어 한국 방산업계의 수출 영토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방산 업계 매출액은 올해 18조7839억원에서 2027년 29조7278억원으로 5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의 방산 수출 수주가 기대되고, 또 30조원이 넘는 규모의 폴란드 2차 계약도 지속 논의 중인 만큼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