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난민촌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가자지구 보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자빌리아 난민 주택가에 엄청난 양의 폭발물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인도네시아 병원 관계자들은 팔레스타인인 50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당시 폭격 영상을 입수했다. 영상에는 사람들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는 모습, 폭격으로 파인 구덩이, 구멍이 뚫린 주택 등이 담겼다. 의료진은 병원 바깥에 시신을 천으로 싸서 한데 모았고 부상자들은 치료를 위해 이송됐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기바티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들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며 이날 공격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전투기, 지휘관, 무기 등을 은폐하기 위해 민간 건물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해당 근거지에 진입하면서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 등을 발견했다며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IDF는 하마스 지휘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해당 근거지에 진입하면서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 등을 발견했고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CNN에 자발리아 지역 하마스 고위 사령관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을 가했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면 더 많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자발리아여단의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마스는 즉각 반박 입장문을 내고 "우리 지휘관 중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에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며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