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외국인 및 중상자들의 대피가 시작됐다. 1일(현지시간) 외국 국적자와 중상자 대피를 위한 라파 국경 검문소가 열렸다.
이날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건너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라파 국경 검문소에 길게 늘어선 구급차와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떠나기 위해 사람과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집트는 부상자들 가운데 81명을 들여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외국 여권 보유자와 중상자가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보도했다. 카타르가 미국과 협력해 이집트, 이스라엘, 하마스 간 합의를 중재했다. 다만, 소식통은 라파 국경이 얼마나 열릴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날 인질 200명 중 일부를 곧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향후 수일 내로 일정한 숫자의 외국인을 석방할 것이라고 중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석방할 인질의 수나 국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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