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고리 끊었다" 수출 5.1% 증가한 551억 달러 달성
우리나라 수출이 13개월 만에 마이너스 고리를 끊고 '수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이후 수출 개선을 지속하면서 연중 최대 실적을 냈다.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550억9000만 달러, 수입은 9.7% 감소한 53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 또한 26억2000만 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9월 실적을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했다. 수출물량도 14.2%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19.8%) 16개월 연속 △일반기계(+10.4%) 7개월 연속 △가전(+5.8%) 5개월 연속 △선박(+101.4%)·디스플레이(+15.5%)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4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18.0%)도 제품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등의 견조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미국 수출(101억 달러)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3분기까지 실적(40억 달러)이 이미 2022년(37억 달러) 전체를 넘어섰다. 10월에도 역대 10월 중 최고치다.
대아세안 수출(106억 달러)은 선박·석유제품 등 주요품목 수출이 크게 늘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尹 "카카오 아주 부도덕, 은행은 독과점 갑질...정부, 방치 말고 밀어붙여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우리나라 은행들은 갑질을 많이 한다"면서 이른바 '이자 장사 행태'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너무 강한 기득권' '독과점 행태'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재 필요성을 주장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카카오의 영업 행태를 "아주 낮은 가격으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독과점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한 행태다. 여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또한 "우리나라 은행도 일종의 독과점"이라며 "기업 대출에 비해서 가계 대출이나 소상공인 대출이 더 부도율이 적고, 대출 채권이 안정적인데 도대체 이런 자세로 영업해서는 안 되며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지 경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정책금융 금리를 시중은행이 임의적으로 올리는 것도 비판하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사후관리도 주문했다.
"라파 열렸다"…개전 후 처음으로 가자 내 외국인·중상자 대피 시작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외국인 및 중상자들의 대피가 시작됐다. 1일(현지시간) 외국 국적자와 중상자 대피를 위한 라파 국경 검문소가 열렸다.이날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건너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라파 국경 검문소에 길게 늘어선 구급차와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떠나기 위해 사람과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집트는 부상자들 가운데 81명을 들여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이 열리기 불과 몇 분 전에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첫 번째 외국인 그룹이 가자지구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국팀은 영국 국적자들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외국 여권 보유자와 중상자가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보도했다. 카타르가 미국과 협력해 이집트, 이스라엘, 하마스 간 합의를 중재했다. 다만, 소식통은 라파 국경이 얼마나 열릴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창용 "내년 유가 84달러 예측했는데…90달러만 넘어도 물가 방향 달라질 것"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는 1일 "내년 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만 올라가도 물가 등 예측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은·대한상공회의소 공동개최 세미나에서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좌담회에 나선 이 총재는 "저희(한은)는 내년도 유가를 84달러 정도로 예측을 했기 때문에 만약 상황이 악화돼 90달러 이상이면 저희 예측이 많이 변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미리 가정을 할 수 없는 만큼 저희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이종화 교수가 올 연말과 내년까지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로 '중국 경제'와 더불어 '유가'를 꼽은 데 따른 것이다. 이 교수는 유가 리스크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향후 유가가 오르더라도 90달러나 100달러 이상 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는 짐작하기 어렵다"며 "특히 유가의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젊은 사장님 폐업 늘어난다...불황에 월급 찾아 떠나
불황과 비용 부담에 지쳐 폐업을 고심하는 30~40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임금근로자로의 편입을 원해 안정적 소득 확보가 절실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7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4000명 증가했다. 8월 기준으로는 2008년(455만8000명)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41만3000명)는 5만9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 수는 늘었지만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4%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급가족종사자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자영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60세 이상(7만1000명), 50대(6만2000명)에서 증가한 반면 40대와 30대에서 각각 6만7000명, 1만9000명 줄었다. 15~29세 청년도 8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이나 운수업, 건설업을 중심으로 30~40대 자영업자가 줄어들었다"며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최근 취업자가 많이 줄고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