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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 행정수반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지난달 31일 정례회견에서 전날인 30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구의회 의원 선거에 대해, 직접선거 및 각 구의 지구위원회 선출 모두 “매우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리 장관은 88명이 선출되는 직접선거의 경우 171명이 후보자로 등록해 대부분의 선거구가 평균 두 의석을 놓고 4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고 지적했다. 176명의 지구위원회 선출도 228명이 후보자로 등록해 무투표 당선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의원을 뽑는 새로운 선거제도는 직접선거 후보자에 대해 ‘삼회(三会)’라 불리는 각 지구의 3조직(분구(分区)위원회, 지구방화(地区防火)위원회, 지구범죄박멸(地区犯罪撲滅)위원회)에서 각 3명의 위원의 지명(추천) 획득을 의무화했다.
이에 대해 리 장관은 우수한 구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제도이며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은 추천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파 등 비친중파 후보가 한 명도 추천을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성공하지 못한 자는 계속 자기개선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직전 2019년 11월의 구의원 선거에서는 전 의석의 94%에 달했던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의원수가 선거제도 변경으로 19%로 대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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