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11월에는 전국에서 아파트 56개 단지, 총 4만994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전년 동월(3만6922가구) 대비 35% 많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3987가구, 지방은 2만5957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만4868가구 △인천 5637가구 △서울 3482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6806가구 △충남 4349가구 △광주 4218가구 △경남 2489가구 △충북 2157가구 △경북 1583가구 △대구 1409가구 △강원 1326가구 △대전 818가구 △울산 673가구 순으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달 분양 예정 물량을 보면 지방광역도시에 집중됐다. 지방도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산업단지 인근 위주로 하반기 들어 청약 호조를 보이자 지방광역도시에 많은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7월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은 1순위 청약에서 8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8월 대전 서구 둔산자이아이파크는 68.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아울러 지난 10월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7.9대 1로 전달(10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공급된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 민영주택이 37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월 분양한 단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같은 단지의 국민주택 공급도 101.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0월 청약 단지 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 호조 속에 전국의 미분양 주택도 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9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5만9806가구로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수도권 미분양은 7672가구, 지방은 5만2134가구로 각각 전월 대비 0.1%, 3.7% 줄었다.
직방이 지난 9월 말 조사한 10월 분양예정단지는 57개 단지, 4만5824가구, 일반분양 3만3797가구였다. 다만 이를 10월 이후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7개 단지, 총 3만1525가구(공급실적률 69%), 일반분양 2만2725가구(공급실적률 67%)로 집계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일부 개선되며 미뤘던 분양이 재개되고 있다"며 "11월에도 가을 분양 대잔치가 예고된 가운데 분양시장이 계속 개선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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