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태국에서 한국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태국 정부가 불법취업 단속을 강화한다. 한국을 찾는 태국의 합법적인 관광객이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다.
6일 태국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노동부 장관은 전날 태국여행사협회(TTAA)에 태국 관광객의 한국 불법취업 방지에 협조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피팟 장관은 한국 내 태국 불법노동자가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합법노동자(9만 3118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피팟 장관은 이들 불법노동자들이 태국과 한국 정부 간의 양해각서를 준수하지 않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이들 불법노동자들이 관광객으로 한국에 들어가 여행사의 눈을 피해 불법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계약서 없이 일하고 한국어를 배우지도 않고 일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국 노동부는 수완나품공항과 돈므앙공항에 노동부 산하 특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동부는 한국 출입국 관리소와 정보 교환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노동부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라인 등을 통해 태국인의 한국 불법 취업을 조장하는 기관을 상대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네이션은 '사랑에서 미움으로, 태국인이 한국에 등을 돌린 이유'라는 제호 기사로 한국 여행을 기피하는 태국인들의 모습을 전했다.
매체는 '한국 여행 금지'와 '한국 이민국'의 해시태그가 지난 달 27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해시태그가 각각 3만 2000개 이상의 게시물과 1만 7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태국 X 이용자들 사이에는 한국 출입국관리 사무소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매체는 일부 태국인 노동자가 한국의 농업이나 제조업에서 일하기 위해 불법 입국하면서 이 같은 부당한 대우가 심해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태국 불법 노동자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면서도 "이로 인해 한국 입국이 거부되는 것은 합법적인 태국 관광객들"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