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협력업체 안전사고로 가동 중단

노동청 조업중지 결정으로 공장 재개에 시간 걸릴 듯

생산 중단사태 오래가면 협력업체 지역경제 큰 여파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경 [사진=기아자동차]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 모든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 협력업체에서 안전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하자 조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기아 측은 부품 공급이 재개되면 즉시 공장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협력업체인 P산업에서 지난 7일 오전 40대 직원이 지게차에 깔려 숨졌다.
광주지방노동청은 안전사고가 난 이 회사에 조업 중단을 명령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P산업은 기아자동차 측에 차체 뼈대를 공급하는 업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은 이 회사에서 공급받은 재고품이 소진되면서 7일 저녁 9시부터 버스 생산 라인을 제외하고 1·2·3공장 모든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기아 측은 부품 공급이 재개되면 즉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비상 대기’하고 있다.

이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때문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광주공장 지역 내 1차 협력업체는 50여 개, 2차 협력업체는 100여 개이고 임직원은 1만여 명에 이른다.
완성차 공장에서 조업 중단이 오래가면 1·2차 모든 협력업체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추게 돼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이 우려된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수출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를 비롯해 셀토스, 소올, 봉고 트럭을 하루 평균 2000여 대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