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LG가(家)가 29년 만에 뭉친다.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온 ‘야구 사랑’이 현재의 총수 세대까지 이어지면서다. LG는 물론 LX, LS, GS 등 범LG가에 해당하는 총수들이 직관하며 응원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아오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 역시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범LG가의 오너일가를 비롯해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단연 야구가 화두다. LG트윈스가 1990년, 1994년에 이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LG그룹은 계열사별로 LG트윈스 구단에 배정된 한국시리즈 입장권을 나눠 지급했고, 직원들에게 추첨을 통해 재배포했다.
LG전자 등 계열사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비해 이를 축하하는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 대해 할인 행사를 하거나 쿠폰을 지급하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스포츠플랫폼 스포키에서 라이브 톡을 진행하며 LG트윈스 응원전을 펼친다. 시청자에게는 선수의 사인 유니폼과 모자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LG가의 야구 사랑은 구 선대회장이 1990년 당시 ‘MBC청룡’을 인수하며 시작됐다. 현재 LG라는 사명 역시 LG트윈스의 영향을 받아 ‘럭키금성’에서 바꾼 것이다. LG가 야구에 진심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 선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구단은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내고,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29년 동안 암흑기를 피하지 못했다.
LG트윈스를 진심으로 아꼈던 구 선대회장의 ‘롤렉스 시계’, ‘아오모리 소주’ 얘기는 야구 사랑을 보여준 대표적인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1995년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장을 방문해 다음 우승 때 마시기 위한 용도로 아오모리 소주를 구단에 선물했다. 또 1998년 해외 출장길에서는 “다음 한국시리즈 MVP에게 선물하겠다”며 8000여 만원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 선대회장의 두 가지 유산은 우승이 끊긴 30년가량 구단의 금고에 보관돼 왔다.
이러한 구 선대회장의 야구 사랑은 현 총수인 구광모 LG그룹 회장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그는 현재 LG트윈스 구단주로서 한국시리즈 10개 구단주 중 최연소다. LG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까지 챙겨입고, 경기 중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박수를 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야구 사랑은 LG는 물론 범LG가의 총수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두 사람은 각각 LG트윈스의 2대 구단주, 현 구단주 대행을 맡았다. 구본준 회장은 과거 중학교 시절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하기도 했고,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엔 지인들과 야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능 회장도 경남중 재학 당시 실제 야구선수로 활약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역임했다.
또 다른 범LG가인 GS그룹의 경우에도 2010년대까지 함께 야구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야구 사랑을 뽐냈다. 바로 ‘LG트윈스 구단주기 직장인 야구대회’다. 이는 1990년 LG트윈스 창단 이후 2010년대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범LG 계열사 내 모든 직장인 야구단이 함께 경기를 펼치는 행사였다. 다만 현재는 LG트윈스 구단주기 직장인 야구대회는 중단된 상태다.
한편 7전 4승제인 한국시리즈는 오는 15일 7차전을 마지막으로 최종 우승팀을 결정짓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처음 구단을 찾았지만, 사실 LG전자 상무 시절부터 직원들과 함께 자주 야구를 직관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구에 대한 애정은 LG가에서 계속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범LG가의 오너일가를 비롯해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단연 야구가 화두다. LG트윈스가 1990년, 1994년에 이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LG그룹은 계열사별로 LG트윈스 구단에 배정된 한국시리즈 입장권을 나눠 지급했고, 직원들에게 추첨을 통해 재배포했다.
LG전자 등 계열사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비해 이를 축하하는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 대해 할인 행사를 하거나 쿠폰을 지급하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스포츠플랫폼 스포키에서 라이브 톡을 진행하며 LG트윈스 응원전을 펼친다. 시청자에게는 선수의 사인 유니폼과 모자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LG가의 야구 사랑은 구 선대회장이 1990년 당시 ‘MBC청룡’을 인수하며 시작됐다. 현재 LG라는 사명 역시 LG트윈스의 영향을 받아 ‘럭키금성’에서 바꾼 것이다. LG가 야구에 진심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 선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구단은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내고,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29년 동안 암흑기를 피하지 못했다.
이러한 구 선대회장의 야구 사랑은 현 총수인 구광모 LG그룹 회장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그는 현재 LG트윈스 구단주로서 한국시리즈 10개 구단주 중 최연소다. LG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까지 챙겨입고, 경기 중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박수를 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야구 사랑은 LG는 물론 범LG가의 총수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두 사람은 각각 LG트윈스의 2대 구단주, 현 구단주 대행을 맡았다. 구본준 회장은 과거 중학교 시절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하기도 했고,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엔 지인들과 야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능 회장도 경남중 재학 당시 실제 야구선수로 활약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역임했다.
또 다른 범LG가인 GS그룹의 경우에도 2010년대까지 함께 야구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야구 사랑을 뽐냈다. 바로 ‘LG트윈스 구단주기 직장인 야구대회’다. 이는 1990년 LG트윈스 창단 이후 2010년대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범LG 계열사 내 모든 직장인 야구단이 함께 경기를 펼치는 행사였다. 다만 현재는 LG트윈스 구단주기 직장인 야구대회는 중단된 상태다.
한편 7전 4승제인 한국시리즈는 오는 15일 7차전을 마지막으로 최종 우승팀을 결정짓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처음 구단을 찾았지만, 사실 LG전자 상무 시절부터 직원들과 함께 자주 야구를 직관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구에 대한 애정은 LG가에서 계속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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