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빈대 취약시설인 대중교통시설에 대해 철저한 방역·방제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방역 조치는 지난 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개최된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 대응회의' 후속조치로, 오는 13일부터 내달 8일까지 4주간 진행되는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에 실시된다.
국토부는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주 이용하는 버스·철도·항공 등 대중교통 시설별로 빈대 확산방지 및 방역·방제를 위한 주간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시설별 특성에 맞는 방역·방제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철도 역사는 그간 주 1회 실시하던 역사 청소 외에 지난 6일부터 방제소독을 주 2회 추가 실시하고 있다. 또 일반·고속 열차 내 시설(의자·선반·테이블 등)에는 진공·고온 스팀 청소 및 질병관리청 지정 약품을 활용한 방제 소독을 매일 시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빈대 등 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공항 내 모니터링 키트 설치, 일일시설 점검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공항 입국장·환승라운지 등 주요 구역 내 특별 예방소독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항공기에 대해서도 기존의 일반 해충 방제에 더해 빈대 방제 조치도 추가되도록 민간 항공사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터미널시설 및 버스·택시 역시 청결 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지자체와 관련 업계·조합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방제활동을 강화해나간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해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수유실(206개), 화물차 라운지(52개) 등 시설의 일제 방제 및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21일부터는 일일 점검 및 상시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 공단 등 유관기관에 철저한 방역·방제를 지시했다"며 "국토부는 대중교통시설을 매개로 빈대가 대규모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