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유관단체들이 국방부를 향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과 독립영웅실 철거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광복회와 한국독립유공자협회 등 24개 단체가 참여하는 ‘독립운동단체연합’은 8일 채택한 공동결의문에서 “독립투쟁의 역사를 폄훼, 왜곡하는 어떤 세력·시도에도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운동단체연합은 “육사 교정 내 홍범도 장군 흉상 및 독립영웅실 철거를 시도 중인 국방부와 관계기관의 시도를 규탄하며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육사는 교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6명의 독립영웅 흉상 중 홍범도 장군 흉상은 외부로 이전하고 다른 흉상은 교내 다른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또 육사는 지난달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독립영웅을 기린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에 착수했다. 이곳은 임진왜란, 6·25전쟁, 베트남 파병 등을 다루는 ‘국난극복사 학습실’로 변경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육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장군의 후반부 경력이 육사 정체성과 맞지 않기 때문에 육사에서도 그렇게 판단했다”며 “육사의 결정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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