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최근 국민의힘이 쏘아 올린 김포의 서울 편입이 정치권 이슈들을 삼키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고 밝힌 뒤 “이에 야당에서도 ‘행정체계 대 개편’으로 맞받는 등 도시 통합 어젠다가 정치권의 메가 이슈로 급부상했다”며, “이 메가 이슈는 앞으로 저출산과 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등의 현실적 위기에 직면한 전국 각지에서 거대 담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포항만큼 도시 통합이 절박한 도시는 없다”며, “포항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내국인 인구 49만9854명을 기록한 이후 50만 명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상태가 내년 6월까지 계속된다면 포항은 내국인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에 주어지는 특정시 지위를 상실하게 되어 남·북구청이 없어지고 경찰서와 소방서가 하나로 통합되는 등 행정, 치안, 소방 등에서부터 포항의 체급은 급속도로 위축된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미 포항의 인구 위기 심각성을 절감하고, 지난해 포항시장 선거 출마 당시 100만 포항을 기치로 내걸었고, 언론 기고 등을 통해 포항을 중심으로 한 100만 경제 동맹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인구 위기에 처한 포항은 이제 경주·영천과의 도시 통합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성장 전략을 확보하여 더 큰 발전과 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해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포항이 이 시대적 거대 담론을 통해 경주·영천과 행정통합을 이루어낸다면 인구 85만 이상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 통합 도시는 성장 한계에 다다랐던 지역 경쟁력의 기초 체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상생 발전을 이루는 것은 물론 지역 발전에 필요한 규모와 잠재력, 역동성을 갖춰 100만 대도시로 향해 나아가는, 이른바 환동해경제권의 중추 도시, 거점 도시, 앵커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통합 효과를 강조했다.
이어 “세 도시가 통합을 통한 상생 발전의 힘으로 인구 100만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면 재정 확대는 물론 도로, 교통, 문화, 교육, 복지 등에서 대폭 확대된 자치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각종 인허가 행정 개선으로 기간이 단축되고 교통 환경, 인프라의 개선 등으로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 아울러 도시의 위상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대학과 국제 행사, 국책 사업과 기업 유치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합 도시는 행정 구역이 호미반도에서 보현산까지 확장되는 의미 뿐만 아니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포항의 첨단과학·산업, 경주의 역사·문화·관광, 영천의 자동차·항공·자연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대한민국의 지방 시대를 견인하는 모범적인 도시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