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박물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 최종 통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포항=최주호 기자
입력 2023-11-13 15: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강덕 시장, 50만 시민 염원 모아 이룬 결실…성공적 개관 준비에 만전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부지에 시민 친화적 복합문화시설로 건립 예정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전경 사진포항시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전경 [사진=포항시]
경북 포항의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포항시립박물관이 건립된다.
 
포항시는 지난 10일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신청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이후 절차탁마의 노력으로 철저한 준비를 거쳐 재 도전한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는 공립박물관의 무분별한 설립과 부실 운영을 막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제도다.
 
박물관 건립의 첫 단계이지만 통과 기준이 엄격해 가장 큰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박물관을 건립하고자 문체부에 신청서를 제출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신청한 190건 중 3분의 1도 안 되는 60건만이 통과(2023년 상반기 기준)할 정도로 어려운 만큼, 이번 포항시립박물관의 ‘적정’ 판정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포항시립박물관은 국·도비 등 총 사업비 46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 면적 8,40㎡ 규모로 지어진다. 5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교육체험실, 도서실, 편의 공간 등 시민 친화적인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건립 장소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립 추진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부지’로 확정했다. 무엇보다 규모 1300㎡ 이상의 수장고를 확보함으로써 포항의 수많은 문화유산이 타향살이를 해왔던 그간의 상황이 해소될 전망이다.
 
포항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유적과 유물 등을 간직한 ‘문화유산의 보고’이지만, 이를 전문적·체계적으로 연구·전시할 시설과 조직의 부재로 그동안 조명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을 통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포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환동해 대표 역사 문화도시로 도약할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인적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국제 전시컨벤션센터가 오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이번 시립박물관의 건립으로 인해 앞으로 국제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할 두 기관이 포항의 품격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사전 평가 통과는 50만 포항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모여 이룬 쾌거”라며,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할 포항시립박물관이 성공적으로 개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향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건축 및 설계 공모를 거쳐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