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3' 디렉터 출신이 세운 게임 스튜디오, 네오위즈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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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11-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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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위즈,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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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는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1700만 달러(약 224억원)이다. 취득 지분율은 21.26%다.

2023년 설립된 블랭크는 마테우슈 카닉(Mateusz Kanik), 옌제이 무르스(Jędrzej Mróz), 마르친 예피모프(Marcin Jefimow), 미콜라이 마르헤브카(Mikołaj Marchewka) 등 4명이 공동 창립자로 참여한 신생 개발사다. 이들은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을 제작한 CD 프로젝트 레드(CDPR)의 핵심 멤버들이다. 현재 인공지능(AI)으로 붕괴된 세계(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생존 어드벤처 AAA급 콘솔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마테우슈는 '위쳐3' 공동 게임 디렉터와 '사이버펑크 2077'의 게임과 디자인 디렉터를, 옌제이와 마르친은 해당 프로젝트들의 프로덕트 디렉터와 총괄 프로듀서를 각각 맡았다. 미콜라이는 여러 개발 스튜디오에서 자문위원과 감사위원을 수행했으며 게임 개발사 '루키즈' CEO를 역임했다. 이들 외 주요 개발진 역시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CDPR 출신들로, PC와 콘솔용 트리플A(AAA)급 게임 개발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개발자들로 구성돼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해외 콘솔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P의 거짓'을 통해 북미·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 네오위즈는 블랭크와 전략적으로 협업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P의 거짓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콘솔 게임을 사업의 한 축으로 삼아 내부 개발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자체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역량 있는 해외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도 적극 진행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성공적인 진출을 발판삼아 콘솔 시장의 본진인 북미와 유럽 등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 나간다는 입장이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블랭크는 AAA급 게임 영역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스튜디오"라며 "높은 역량으로 전 세계 대형 게임사·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블랭크와의 협업은 양사 모두에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철 대표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개발 스튜디오와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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