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관내 정신질환자들의 안정적 자립환경 조성을 위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군에 따르면, 태안군보건의료원 정신건강복지센터는 태안군사회복지협의회와 태안군자원봉사센터, 깔끄미봉사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올해 4월부터 이달 초까지 관내 중증·만성 정신질환자 5명을 대상으로 청소 및 도배·장판, 노후 전선 교체, 세탁 등을 실시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새 둥지를 틀자’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건강하고 위생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통해 재가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사회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정신보건법 제49조에 근거해 추진됐다.
군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된 중증·만성 정신질환자 중 자·타해 우려가 적고 지역사회 적응 및 자립 의지가 있는 자를 대상자로 선정, 청소업체 및 지역 유관기관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특히 지난 2021년 추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개선점을 반영, 방·화장실·주방 등 주 생활 공간을 중점 청소해 대상자들의 만족도 및 삶의 질을 높였으며, 거주 공간의 청결도 개선과 더불어 개인 위생 불량 및 오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에도 초점을 뒀다.
사업 추진 결과 대상자들의 우울척도검사 수치가 평균 22.2점에서 9.2점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군은 사업 대상자 스스로가 청결한 주거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관리와 함께 대상자 및 가족에 요양보호서비스를 안내하고 청소용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정신질환자의 자립환경 형성뿐만 아니라 건강한 주거생활을 통한 우울감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편견 해소가 우선되어야 하고 지역자원과 유관기관 간 협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관별 역할과 가용자원의 범위를 설정해 향후 원활한 협조 및 효율적 서비스 연계를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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