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강화해 노잼 도시 이미지에서 탈피, 펀시티(Fun City)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현재 30여 개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69%가 5월과 9월, 10월에 집중돼 있다.
이에 개최 시기 분산 등을 통해 불필요한 혼잡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 ‘사계절 축제의 도시 원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봄에는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장미축제, △산악자전거 숲-포츠페스티벌, △원주 맨발걷기축제, △치악산 트레일러닝대회 등 꽃을 소재로 하는 축제와 액티비티한 축제를 열어 움츠렸던 겨울 추위에서 벗어나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려고 나선 상춘객을 불러 모은다.
여름에는 △원주문화의거리 치맥축제, △원주 하이볼 축제 △치악산 복숭아축제, △물놀이장 운영 등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하고 즐거운 축제뿐 아니라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야간형 축제도 준비돼있다.
가을에는 △원주 국제걷기대회, △원주 한지문화제, △원주 만두축제, △원주댄싱카니발, △동화마을수목원 가을축제 등 원주대표 음식, 춤과 흥의 도시 원주를 소재로 한 축제와 트레킹 도시에 걸맞게 걸으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들이 열린다.
기업종합박람회와 삼토페스티벌, 원주만두축제와 강원감영 국화전시회 등 시너지 효과가 큰 축제는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약점을 보완해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9월 개최된 기업종합박람회에서는 지역 상품 팔아주기에 동참한 방문객이 삼토페스티벌로 유입되면서 농특산물 판매로 이어져 기업과 농가가 상생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또 만두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이 주변 전통시장을 방문해 먹거리와 쇼핑을 즐기고 강원감영에서 오감만족 국화꽃의 향연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감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상호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 밖에도 축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외지 상인들의 불법 상행위 및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는 한편, 교통·주차 및 안전 대책을 마련해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축제의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체질 개선 과정을 통해 원주를 일 년 내내 즐거움이 가득한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우리 시 축제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나 침체된 서민경제를 살리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23년 치악산 황장목 숲길 걷기 축제’ 개최
이번 축제는 한을카페에서 출발해 황장목 숲길을 따라 세렴폭포까지 약 6.5㎞의 코스의 트레킹으로 진행된다.
이날 구룡사 한을카페 광장에서는 개회식, 축하공연과 원주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옻‧한지 공예 체험장과 원주시 관광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존을 운영한다.
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 자연학습원에서는 사전 신청을 통해 폐낙엽 원예와 한지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가를 원하는 관람객은 인스타그램 ‘플라워럼프’를 팔로우한 후 DM으로 신청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치악산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귀하게 쓰이던 황장목의 군락지 중 하나다”며 “황장목 숲길에서 상쾌한 공기와 함께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