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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日 테라모터스, 태국 EV 충전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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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유키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3-11-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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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모터스는 EV 충전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일본 각지에 충전기를 설치했다 사진테라모터스 제공
테라모터스는 EV 충전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일본 각지에 충전기를 설치했다. (사진=테라모터스 제공)


일본의 전기자동차(EV) 벤처기업 테라모터스가 태국의 충전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NNA 취재결과 밝혀졌다. 태국은 올해 승용차의 신차등록 중 EV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이상이며, 태국 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1500여곳의 공공 충전소가 설치되는 등 충전 인프라 설치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서비스 질에 대한 문제제기 등을 감안, 테라는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에서 약 1년 만에 1000기 이상, 인도에서 1개월에 20여곳을 설치한 경험을 살려 태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2010년에 창업한 테라모터스는 베트남, 인도에서 전동스쿠터, 전동삼륜차의 제조판매를 하고 있다. 2013년부터 개시한 인도의 전동삼륜차 사업은 연 30억 엔 규모로 성장했다.

 

■ 개시 2년 만에 매출액 20억 엔 돌파

EV 충전 인프라 사업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개시했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을 지급받아 전국 각지의 아파트와 상업시설, 호텔, 주차장, 역사 등에 충전기 ‘테라 차지’를 설치했다. 사업개시 1년 반 만에 계약실적은 4700기에 달했으며, 당초 3명이었던 인원수는 1년 만에 200명으로 확대됐다.

 

동 사업의 이번 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매출액은 20억~25억 엔이 될 전망으로 급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인도 구르가온의 집합주택에 10월 설치한 충전소 사진테라모터스 제공
인도 구르가온의 집합주택에 10월 설치한 충전소 (사진=테라모터스 제공)

■ 인도, 태국으로 확대

올해는 일본 실적을 바탕으로 EV 보급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인도, 태국에 사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테라모터스의 임원으로 10월 설립된 태국 법인인 테라 차지(태국)의 스즈키 고(鈴木剛) 사장에 따르면, 인도 사업은 올 여름부터 개시했다. 10월 6일 인도 델리 NCR에 첫 번째 충전소를 가동했으며, NCR 및 캘커타 등에 이미 20여곳을 개설했다. 집합주택과 전동차를 많이 사용하는 배송업자의 거점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

 

■ 치열한 경쟁 속에도 ‘기회’ 판단

스즈키 사장은 “태국에 대한 시장조사를 8월에 실시한 이후, 9월 태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매우 빠른 의사결정이나, 전체 경쟁사와 면담을 실시한 결과,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국가 차원에서 EV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태국에서는 충전망 정비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태국전기차협회(EVAT)의 크리사다 회장에 따르면, 태국 내 공공 충전기 수는 6월 말 기준 4628기, 공공 충전소 수는 1482곳. 태국의 발전회사 에너지 앱솔루트 산하 ‘EA 애니웨어’, 태국 국영 주유소 PTTOR 산하 ‘EV 스테이션 플러스’, 태국발전공단 산하 ‘EleXA’ 등 10개 브랜드 이상이 충전기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테라모터스의 충전서비스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부터 이용 요금지불까지 할 수 있다 사진테라모터스
테라모터스의 충전서비스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부터 이용, 요금지불까지 할 수 있다. (사진=테라모터스)

스즈키 사장은 이와 같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대해, “공기업들은 복잡한 의사결정구조 등으로 설치되는 과정 속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일반 민간회사들은 전체적으로 서비스 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회사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EV 소유자에 충전서비스(예약, 사용, 결제까지)를 제공하고 있으나, 현지 업체들은 충전 시 발생하는 오류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테라는 “일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국 업체가 충전설비를 설치한 시설로부터 “테라로 바꾸고 싶다”는 문의가 벌써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쟁사들의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외부에 발주해 개발된 것인데 반해 테라는 자체설계이기 때문에 “버그에 대한 대응 및 개선이 빠르다”고 한다.

 

■ 우선 ‘망 정비’에 주력

테라는 기본적으로 아파트, 상업시설, 호텔, 주유소 등에 충전설비를 우선 설치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로부터 징수하는 충전비용을 수입으로 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충전에 소요되는 전기료는 시설 소유자에 환원하는 구조다. 설치 초기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테라를 비롯해 EV 충전 인프라 정비산업은 “단기간 내에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스즈키 사장은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이 동 분야에 진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벤처기업이 주로 동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상장한 미국의 차지 포인트나 스페인의 월박스 등도 여전히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미래에 반드시 이익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시가총액이 확대되고 있다.

 

비슷한 기대를 받고 있는 테라도 지난 6월 오사카가스, 도쿄센추리 등 4개 회사로부터 시리즈 C라운드(사업발전 단계의 자금조달) 40억 엔을 조달했다. 스즈키 사장은 NNA에, “자금력을 살려 신속하고 폭넓게 충전소 ‘망’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충전 인프라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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