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17일부터 증권거래 인화세(증권거래세)를 인하한다.
15일 진룽졔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 특구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23년 인화세(수정안)(증권 양도) 조례 초안>이 이날 의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홍콩증권거래소 증권거래 인화세를 현행 0.13%에서 0.10%로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16일 공포를 거쳐 17일부터 발효된다고 홍콩 특구 정부 대변인은 전했다.
대변인은 증권거래 인화세 인하 조치가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을 낮추고, 시장 심리를 진작하며 홍콩증시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자차오(존 리) 홍콩 특구 장관은 지난 달 <행정장관 2023년 실정 보고>를 통해 이달께 증권거래 인화세 인하에 대한 입법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증시는 전 세계적인 고금리 환경 속에 미-중 대립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영향까지 겹친 가운데 올해 들어 9%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홍콩은 2년 전인 2021년, 세수 마련을 위해 28년 만의 증권 거래세 인상을 단행하며 0.10%에서 0.13%로 증권거래 인화세를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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