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가게’가 완벽하게 차별이 없는 공간을 검열하거나 인증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낯선 상대방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최소한의 노력, 그 가능성과 과정에 대한 불가능한 약속을 한번 해보려는 것이죠.”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하는 표현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그룹 ‘다이아나랩’은 ‘차별 없는 가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소수자가 지역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하나의 개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을 동네 식당이나 카페 등 평범한 가게에서 약속받아 지도에 표시하는 프로젝트다. ‘차별없는 가게’는 점자 메뉴판, 음성 안내, 이동식 경사로, 휠체어 리프트, 엘리베이터, 유아차 동반 가능, 수어 가능 등에 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다이애나랩의 유선&109(김지영)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아르코 공공예술 포럼 -삶과 함께하는 예술, 공공예술의 현황과 전망’에서 “가게 주인 분들이 인권 교육에 관심을 자주 보여주셨다”며 “‘매대의 높이가 높은 것은 차별일까’와 같은 주제 등을 토론하며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예술은 개인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에서 시작된다. 예술교육기관에서 10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한 최형욱 빈둥협동조합 대표는 경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2019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인 ‘빈둥플레이’를 만들어온 최 대표는 “요즘 아이들이 놀 줄 모르는 게 아니다.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박탈됐기 때문이다”라며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총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짚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공공예술은 우리의 삶과 함께한다. 김은주 거제 섬도 대표는 조선 산업의 변화가 지역 주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하고 그 과정을 다양한 매체의 작업으로 보여줬다.
그중 하나가 조선소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와 원예 워크숍이었다. 김 대표는 “조선소 야드는 매우 넓어 시간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종소리나 노래로 시간을 알린다”며 “조선소에서 사고가 생기면 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노동자가 이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공예술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예술위가 진행했던 공공예술 사업은 내년부터 지역문화재단에서 수행하게 된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열린 ‘2023 아르코 공공예술 포럼’에서 “특색 있고 지역 현실에 맞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지역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며 “지역에서 공공예술 사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하는 표현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그룹 ‘다이아나랩’은 ‘차별 없는 가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소수자가 지역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하나의 개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을 동네 식당이나 카페 등 평범한 가게에서 약속받아 지도에 표시하는 프로젝트다. ‘차별없는 가게’는 점자 메뉴판, 음성 안내, 이동식 경사로, 휠체어 리프트, 엘리베이터, 유아차 동반 가능, 수어 가능 등에 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다이애나랩의 유선&109(김지영)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아르코 공공예술 포럼 -삶과 함께하는 예술, 공공예술의 현황과 전망’에서 “가게 주인 분들이 인권 교육에 관심을 자주 보여주셨다”며 “‘매대의 높이가 높은 것은 차별일까’와 같은 주제 등을 토론하며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예술은 개인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에서 시작된다. 예술교육기관에서 10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한 최형욱 빈둥협동조합 대표는 경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2019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인 ‘빈둥플레이’를 만들어온 최 대표는 “요즘 아이들이 놀 줄 모르는 게 아니다.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박탈됐기 때문이다”라며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총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짚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공공예술은 우리의 삶과 함께한다. 김은주 거제 섬도 대표는 조선 산업의 변화가 지역 주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하고 그 과정을 다양한 매체의 작업으로 보여줬다.
그중 하나가 조선소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와 원예 워크숍이었다. 김 대표는 “조선소 야드는 매우 넓어 시간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종소리나 노래로 시간을 알린다”며 “조선소에서 사고가 생기면 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노동자가 이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공예술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예술위가 진행했던 공공예술 사업은 내년부터 지역문화재단에서 수행하게 된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열린 ‘2023 아르코 공공예술 포럼’에서 “특색 있고 지역 현실에 맞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지역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며 “지역에서 공공예술 사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