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13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187억원)보다 55억원(1.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84억원으로 전년 동기(3991억원)보다 7억원(0.2%) 줄었다. 이는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의 경우 자산의 소폭 감소에도 시장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며 전년 동기보다 10.2%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소폭 회복, 외환취급 수수료 및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 증가에 따라 36.1%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한 데다 기업대출 충당금과 파생상품평가 충당금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753억원 증가한 1472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2%, 7.82%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0.57%포인트 감소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8%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66.4%포인트 하락한 215.55%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 건전성은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15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2000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이번 배당은 2023년도 누적 회계결산 결과와 자본 여력에 기반한 것이다. 은행의 자본 효율성 향상,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국제 및 국내 규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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