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날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시 주석은 중국이 대규모 대만 침공을 준비하고 있지 않음을 전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당국자는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문제라고 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시 주석은 구체적인 무력 사용 가능 조건이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만의 독립 선언 등이 해당 조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평화는 좋지만 어느 시점엔가는 해결을 향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미국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미국은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구현해야 한다. 대만 무장을 중단하고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의 말에 미국은 이 지역의 평화를 원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오랜 입장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하나의 중국' 정책은 불변하며 한 당사자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만은 국방력 강화로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웰링턴 구 대만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대만이 국방 능력을 강화해 중국의 공격 계획을 막겠다고 밝혔다. 구 보좌관은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해 "가까운 미래나 1~2년 안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상륙 작전을 위한 능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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