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친화정책 펴는 KT&G...2026년까지 1조8000억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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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11-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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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발표한 주주환원정책 사진KTG
KT&G가 발표한 주주환원정책. [사진=KT&G]
KT&G가 주주 친화정책 강화에 나섰다. 오는 2026년까지 1조8000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자사주를 1조원어치 소각하는 것이 핵심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13일 ‘밸류데이(Value Day) 2023’을 열고 주주·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KT&G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이다. KT&G는 2024년부터 향후 3년 간 약 1조8000억원의 현금 배당과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 수준인 1000만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5%)가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현재도 KT&G의 주주환원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로 2021~2023년까지 KT&G의 3개년 총주주환원율은 93%로, 국내 기업 상위 10개사 평균치인 22%(2020년~2022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글로벌 담배회사 상위 4개사의 평균 주주환원율인 81%(2020년~2022년)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올해는 특히 상장 이래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이번 밸류데이 행사는 KT&G가 지난 1월 발표한 그룹 중장기 비전의 이행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다. 앞서 KT&G는 ‘미래 비전 선포식’을 통해 NGP(전자담배)‧글로벌CC(궐련담배)‧건기식을 3대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성장 전략과 투자에 대한 구상을 공개하고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미래 비전 선포 이후 올 한해 KT&G는 비전 달성을 위한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아세안 시장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신공장 건설 투자지원 협약을 체결했고 10월에는 유라시아 생산혁신 거점 마련을 위해 카자흐스탄 신공장 착공을 진행했다. 11월에는 국내 신탄진 NGP공장을 확장했다. 

KT&G의 중장기 비전 이행 노력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1조6985억원, 영업이익 406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 0.3% 늘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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