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13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연결 기준 순이익은 70조1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06%(48조8467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은 2093조6486억원으로 0.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으로 37.98%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52%, 매출액 순이익률은 3.35%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2.79%포인트, 2.3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비중이 9.1%인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95%, 30.03% 감소했다.
3분기까지 6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하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0.3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2.04%, 43.88%씩 줄었다. 한전의 매출액 비중은 3.14%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재무 상황은 연결 부채비율이 9월 말 기준 112.46%로 지난해보다 0.27%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은 472곳(77.0%)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곳 감소했다. 반대로 적자를 낸 상장사는 141곳으로 전체의 23.0%를 차지했다.
17개 업종 중에서 기계와 비금속광물, 운수장비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호전된 성과를 냈다. 의료정밀은 적자로 전환했으며 전기가스업은 적자를 지속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5.54%, 87.17%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금융회사는 3분기까지 호실적을 거두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금융업 41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조7114억원과 30조1840억원으로 각각 3.33%, 1.92% 늘어났다.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17조9659억원, 보험 6조9980억원, 증권 2조5507억원, 은행 2조1351억원 등 순이다.
순이익 증가 폭은 증권(14.84%), 은행(9.97%), 보험(5.24%), 금융지주(-1.01%)였다.% 늘었다. 특히 증권과 은행을 중심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3분기 누적 기준 증권과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4, 9.9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증권과 은행 각각 11.04%, 6.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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