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GD·본명 권지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모발 정말 감정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는 지드래곤의 모발을 정말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다만 손발톱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경찰에 자진 출석해 간이 시약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간이 시약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통상 모발의 경우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까지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과수 모발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경찰이 사실상 핵심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앞으로 경찰이 지드래곤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경찰은 지드래곤의 손발톱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20대 실장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해 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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