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등 4사,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 평가서 좋은 성적

미래에셋증권, 우리카드, DB손보 포함해 '양호' 등급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NH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우리카드, DB손보가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종합등급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6개 금융업권 22개 기업의 올해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 현황, 상품개발·판매·판매후 등 단계별 소비자보호 준수사항 등을 평가해 21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종합등급 ‘양호’를 받은 기업이 작년보다 1개 많았고, ‘미흡’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평가대상회사를 3개 그룹으로 분류해 매년 그룹별로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NH농협은행 △전북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푸본현대생명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AXA손해보험 △삼성카드 △우리카드 △하나캐피탈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애큐온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22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는 계량부문 30%, 비계량부문 70% 비중으로 진행된다. 평가 항목은 민원·소송 관련 사항, 금융사고·휴면재산 찾아주기,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 금융상품 개발·판매·판매후 준수절차를 비롯해 6개다. 부문별 평가에서는 대부분 기업이 ‘보통’ 이상의 등급을 받았고 하나캐피탈이 비계량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하나캐피탈은 소비자보호 연간계획 수립·이행, 내부통제기준 준수여부 점검 등이 미흡하고 성과평가 체계에 소비자보호 지표를 포함하지 않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권별로는 은행업권이 대부분 항목에서 다른 업권보다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권은 실손보험금 관련 민원이 급증하면서 계량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카드·여신전문업권과 저축은행업권은 소비자보호에 대한 조직·인력이 부족한 점이 지적됐다.

금감원은 비계량부문 미흡 등급을 받은 하나캐피탈과 경영진 면담을 실시하고 평가결과 사례 공유를 위한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실시한 첫 실태평가가 마무리되면서 그 동안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질적인 작동 여부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라며 “불완전판매 등으로 민원이 급증한 회사는 3년 주기제를 적용하지 않고 다시 실태평가를 실시해 필요하면 평가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미흡 사항도 개선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