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175억원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39.5% 증가한 수치다.
21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건강 및 종신 상품 신계약 판매 확대를 통해 보장성 APE(연납화보험료)가 전년동기대비 75.2% 증가한 4,87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전년동기대비 26.2% 개선된 5609억원을, CSM 잔액은 8.4% 증가한 2조5748억원을 달성하는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
특히 3분기 보험손익은 672억원으로 금융감독원 계리적 가정 변경 관련 가이드라인이 적용됐음에도 1분기(611억원)와 2분기(551억원) 대비 높았다. 또한 CSM 상각액은 673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것도 안정적인 보험손익 창출에 기여했다.
3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대량해지위험에 대한 재보험 출재 및 운영위험액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0%포인트 상승한 183%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 하에서는 보험사 수익구조가 크게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으로 나뉘는데, 보험손익은 회사의 포트폴리오가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보험사의 장기적 이익의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며 “보험손익이 안정적 창출 기조를 이어 나가고 있어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에 최근 증권업계도 동양생명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CSM 성장률 및 K-ICS 비율 개선폭을 기반으로, 저평가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며 "과거 동양생명의 주요 투자 포인트였던 높은 배당수익률(8.2%)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분석 리포트에서 “상법 시행령 개정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배당가능 이익 불확실성은 매우 제한적으로 보이고, 자본 비율도 안정권에 있어 올해 배당 재개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대 배당수익률로 9.8%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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