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시장은 L자형 횡보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1일 '2024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주택시장에 대해 가격·거래·공급이 동반 약보합세를 보이는 ‘불황형 안정세’를 보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주안 건정연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 수요는 고금리 속에서 회복 여건이 악화하고 공급에서는 시장성 악화로 사업이 위축되며 오히려 미분양 위험이 줄어드는 불황형 안정세를 보일 수 있겠다"며 "가격에서는 현재 상황이 불안하게 유지되는 L자형 횡보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1%, 전세 가격은 2% 내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이후 부진했던 건설 선행지표의 시차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여기에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되면 건설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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