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AI 붐에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의 매출이 181억2000만 달러(약 23조392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로 전 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주당 순이익은 4.02달러로 집계됐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을 161억 달러, 주당 순이익을 3.36달러로 예상했지만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야후 파이낸스는 "AI 반도체 관련 수요 증가로 올해 회사 매출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는 AI 붐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에 엔비디아는 H100 반도체칩보다 더많은 메모리가 탑재된 GH200 GPU를 공개했다. H100은 비싼 금액에도 높은 수요를 보였던 만큼 GH200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H100 칩 1개당 가격은 2만5000∼4만 달러로 추정된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을 178억 달러로 예상한다. 중국 등 규제 지역에서 반도체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지만, AI붐으로 이를 만회하고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중국 및 기타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우리의 판매는 지난 몇 분기 동안 데이터 센터 매출의 약 20~25%를 지속적으로 기여했다"며 "이들 지역에서 매출은 4분기에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의 성장으로 이를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0.99%포인트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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