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아기의 희귀질환을 보장하고 엄마의 임신 질병을 무료로 보장하는 공익보험을 선보였다.
우정사업본부는 24일 자녀 희귀질환과 임신성 당뇨 등 임신부의 주요 임신질환을 분만 때까지 무료로 보장하는 '무배당 우체국 대한민국 엄마보험'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험료는 우체국이 전액 지원한다. 병력이나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별도 심사도 없다. 번거로운 갱신 절차 없이 만기까지 지원한다.
가입 대상은 17~45세 임신 22주 이내 임신부와 태아다. 자녀가 크론병·모야모야병·비폐쇄성비대성심근병증 등 질병관리청에서 지정한 1165개 희귀질환으로 진단을 확정받았을 때 진단비 100만원을 지급한다. 임신부에겐 임신중독증 진단 시 10만원, 임신성 고혈압은 5만원, 임신성 당뇨병은 3만원을 각각 제공한다.
보험 가입은 가까운 우체국 창구를 방문하거나, 우체국보험 누리집과 잇다 보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할 수 있다.
임신부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 해소 등 저출산 문제 해소에 이바지하고,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공익보험을 출시했다고 우본 측은 설명했다.
우본은 대한민국 엄마보험 출시로 많은 임신부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모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질환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임신성 고혈압 등 주요 임신질환 환자는 29만5000여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엄마보험은 우본이 지난해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우체국 4대 국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대한민국 엄마보험 출시가 사회 현안으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 해소에 작은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공적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국민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는 대한민국 우정'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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