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의 연구개발・제조거점 ‘현대모터그룹 이노베이션센터 싱가포르’(HMGICS)에서 생산된 로보택시를 내년부터 미국에 수출한다고 21일 밝혔다. 로보택시는 전기자동차(EV) ‘아이오닉 5’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 아울러 이날 HMGICS의 개소식도 개최했다. 현대자동차의 신형차 개발・생산의 중요 거점이다.
HMGICS는 신형차 및 특정목적차량(PBV, 특별한 목적에 따라 설계된 차량)을 중심으로 하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초 가동됐으며, 아이오닉 5와 로보택시의 생산을 개시했다. 내년에는 신형 EV ‘아이오닉 6’의 생산도 개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부품・시스템 기업 앱티브와 설립한 합작회사 모셔널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차 주행시험을 하고 있다. HMGICS에서 생산된 로보택시는 현대자동차와 모셔널이 공동 개발했다.
아이오닉 5의 로보택시는 미국의 자동차 관련 전문기관인 자동차기술자협회(SAE)로부터 ‘레벨 4’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차량이라고 한다. 동 협회는 자율주행 레벨을 6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며, ‘레벨 4’는 ‘한정된 장소 및 조건 하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로보택시 생산은 이미 양산체제에 돌입했으며, 1호차는 모셔널의 미국시설에서 주행시험,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다. 모셔널의 상업 서비스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미국에 본격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HMGICS는 싱가포르의 서부 주롱 이노베이션 지구(JID)에 위치해 있다. 연간 최대 3만대의 EV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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