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웅이 사라진 시대’란 말은 틀렸습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세상이 무섭다고들 합니다.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을 타이르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지요. 하물며, 길가에서 괴한의 끔찍한 범행 현장을 목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승용차를 타고 가다 차창 밖으로 이런 상황을 접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자는 지체 없이 차에서 내려 괴한을 저지했다"며 "피해자를 구해내며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괴한이 도망가자 뒤쫓았습니다. 혼신을 다해 버텼고 결국 괴한을 경찰에 인계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아드님이 얼굴을 크게 다치셨다"며 "자그마치 50바늘을 꿰매셨다. 그 큰 수술을 받고 나서 하셨다는 말씀이 '피해자가 무사해 다행이예요...' 할 말을 잃게 만든다"면서 의인들의 행동에 감사를 표했다.
JTBC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길거리에서 40대 남성 A씨가 길 가던 여성을 묻지마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이수연 씨 부자는 피해자 여성의 목을 조르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차에서 내려 도망가는 A씨를 추격했다.
A씨는 공사장 현황판을 던지고 이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달아났다. 이 씨는 흉기에 찔렸지만 A씨를 끝까지 쫓아가 붙잡아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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